좋은 사이트는 예쁜 화면이 아니라 ‘내가 찾는 게 어디 있는지 바로 보이는’ 사이트입니다. Findable은 디자인 전에 사이트맵·IA부터 잡아, 메뉴는 7±2개, 원하는 페이지까지 3클릭 안쪽, 라벨은 사용자 언어로 정합니다. 구조가 흔들리면 디자인도 SEO도 같이 흔들리기 때문입니다.
요약
- 화면보다 사이트맵·IA가 먼저다 — 골조를 바꾸면 전부 다시 지어야 한다.
- 비슷한 것끼리 묶고(그룹핑), 이름은 사용자 언어로(라벨링) 붙인다.
- 깊이는 3클릭 안쪽, 상단 메뉴는 7±2개로 우선순위를 강제한다.
- IA는 URL 구조·내부 링크로 그대로 이어져 SEO까지 좌우한다.
예전에 한 프로젝트에서, 디자인 시안이 다 나온 뒤에 클라이언트가 “‘오시는 길’은 어디 들어가요?”라고 물었습니다. 아무도 자리를 안 정해뒀더군요. 결국 메뉴를 다시 짜고, 디자인을 세 화면이나 갈아엎었습니다. 그날 이후로 저는 누가 뭐래도 사이트맵부터 그립니다. 구조는 나중에 고치면 가장 비싼 것이거든요.
그래서, 직접 접고 펴보세요
말로 “3클릭 안쪽”, “7±2개”라고 해도 잘 와닿지 않습니다. 그래서 제가 평소에 만드는 IA 트리를 글 안에 그대로 넣었습니다. 항목을 눌러 펼쳐보면, 어떤 페이지가 어디에 속하는지 한눈에 보입니다.
접고 펴며 사이트 구조를 봅니다
실제 기획 산출물의 축소판이에요. 항목을 눌러 펼쳐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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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깊이는 3클릭 안쪽으로 — 너무 깊으면 길을 잃습니다.
이 작은 트리 하나에, 제 일의 절반이 들어 있습니다
위 트리를 다시 보세요. 상단은 ‘서비스 / 우리는 이렇게 합니다 / 회사’ 세 덩어리뿐입니다. 항목이 적어 보이지만, 일부러 그렇게 묶은 겁니다. 서비스 다섯 개를 전부 상단에 늘어놓으면 정작 ‘어디서 시작해야 하는지’가 사라집니다. 묶고, 우선순위를 정하고, 덜 중요한 건 한 단계 아래로 내리는 것 — 그게 기획의 핵심입니다.
‘무엇을 위로, 무엇을 아래로’를 감으로 정하지 않으려고, 저는 페이지 후보마다 우선순위 표를 매깁니다. 사용자 빈도와 사업 중요도가 둘 다 높은 것만 상단에 올립니다.
| 페이지 | 찾는 빈도 | 사업 중요도 | 배치 |
|---|---|---|---|
| 서비스 | 높음 | 높음 | 상단 |
| 요금 | 높음 | 높음 | 상단 |
| 문의 | 중간 | 높음 | 상단·푸터 |
| 회사 소개 | 중간 | 중간 | 상단 |
| 인사이트 | 중간 | 중간 | 2단계 |
| 채용·공지 | 낮음 | 낮음 | 푸터 |
두 축이 다 높은 줄만 상단에 남기고 나머지는 한 단계 내리는 것 — 트리의 상단이 세 덩어리뿐인 건 이 표를 거친 결과입니다.
기획에 대해, 나만 아는 실무 이야기
1. 화면보다 사이트맵이 먼저입니다
디자인부터 시작하면 예쁜 페이지들이 따로 떠다닙니다. 저는 항상 전체 페이지 목록과 위계를 먼저 정합니다. 어떤 페이지가 있고, 무엇 아래에 들어가고, 서로 어떻게 연결되는지요. 골조가 정해져야 디자인·개발·카피가 같은 그림을 봅니다. 골조를 나중에 바꾸면 그 위에 쌓은 걸 다 다시 지어야 합니다.
2. 그룹핑·라벨링은 ‘우리 말’이 아니라 ‘사용자 말’로
회사 안에서 ‘솔루션’, ‘레퍼런스’라고 부른다고 메뉴에 그대로 쓰면, 처음 온 사람은 무슨 말인지 모릅니다. 저는 ‘서비스’, ‘사례’처럼 사용자가 실제로 검색하고 입에 올리는 말로 라벨을 붙입니다. 비슷한 것끼리 묶을 때도 ‘우리 부서 기준’이 아니라 ‘사용자가 한 묶음이라 느끼는 기준’을 따릅니다.
3. 헷갈리면 추측하지 말고 카드소팅으로 물어봅니다
라벨이나 묶음이 애매하면 제 감으로 정하지 않습니다. 항목들을 카드에 적어 사용자에게 주고, 직접 비슷한 것끼리 묶고 이름을 붙이게 합니다(카드소팅). 그러면 제 머릿속 분류와 사용자 머릿속 분류가 얼마나 다른지 바로 드러납니다. 메뉴 이름 하나로 다투는 것보다, 다섯 명에게 물어보는 게 빠릅니다.
4. 깊이는 3클릭, 메뉴는 7±2 — 숫자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원하는 페이지까지 클릭이 네 번, 다섯 번 늘어나면 사람은 ‘내가 길을 잘못 들었나’ 싶어 떠납니다. 그래서 핵심 페이지는 3클릭 안쪽에 둡니다. 상단 메뉴도 7±2개로 제한합니다. 사람이 한 번에 비교할 수 있는 선택지에는 한계가 있어서, 너무 많으면 아무것도 안 고릅니다.
이 숫자들은 제가 사이트맵을 검수할 때 그대로 체크리스트가 됩니다 — 칩 하나라도 어기면 그 자리에서 구조를 다시 폅니다.
마지막 ‘고립 페이지 0’ 칩이 제일 자주 걸립니다 — 위계는 멀쩡한데 어디서도 링크가 안 닿는 페이지가 꼭 하나씩 숨어 있거든요.
5. IA는 URL 구조로 이어지고, URL은 SEO로 이어집니다
잘 묶인 구조는 그대로 주소가 됩니다. ‘서비스 > SEO’가 /service/seo처럼 의미가 보이는 URL이 되고, 검색엔진은 그 위계로 페이지 사이의 관계를 이해합니다. 반대로 구조가 엉키면 URL도 임시변통이 되고, 내부 링크도 꼬여서 색인이 흔들립니다. 그래서 저는 사이트맵을 그릴 때 이미 URL을 같이 적어둡니다.
| 항목 | 구조 없는 메뉴 | 설계된 IA |
|---|---|---|
| 길찾기 | 원하는 페이지가 어디 있는지 헤맴 | 3클릭 안쪽으로 바로 도착 |
| 전환 | 중요한 행동이 메뉴에 묻힘 | 우선순위대로 핵심 동선이 보임 |
| SEO | 임시변통 URL·꼬인 내부 링크 | 의미 있는 URL·정돈된 링크 구조 |
다른 담당자와의 연결
구조는 혼자 빛나는 게 아니라 모든 것의 토대입니다. 제가 골조를 세우면, 그 위에서 다른 담당자들이 일합니다. 트리 위를 사용자가 어떻게 흐르며 움직일지는 UX 담당자가 이어받습니다. 구조에서 나온 URL과 색인 설계는 SEO 담당자와 맞물립니다. 그리고 메뉴 라벨 한 줄의 문구는 카피 담당자와 함께 다듬습니다. 좋은 사이트는 이 토대 위에서 각자의 일이 어긋나지 않을 때 나옵니다.
구조 하나를 이렇게 보는 사람이, 사이트 전체를 설계합니다
IA는 사용자 눈에 직접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가장 무시당하기 쉽고, 무너지면 가장 비싼 부분입니다. 그 보이지 않는 골조를 진지하게 다루는 사람이라면, 디자인도 카피도 SEO도 같은 태도로 다룹니다. Findable에서는 ‘구조부터’가 기본값입니다. 당신의 사이트, 어떤 구조로 세워 드릴까요?
사이트맵을 꼭 먼저 그려야 하나요?
메뉴 항목은 몇 개가 적당한가요?
메뉴 이름은 무엇을 기준으로 정하나요?
깊이는 몇 단계까지 괜찮나요?
IA가 SEO와도 상관이 있나요?
UX는 이렇게 합니다
구조 위를 흐르는 사용자 동선 설계.
사이트맵·IA 설계
페이지 위계와 그룹핑의 기본.
SEO는 이렇게 합니다
URL 구조·색인과 맞물리는 검색 설계.
이 글의 IA 트리는 이 페이지에서 실제로 접고 펴지는 코드입니다(브라우저 기본 details/summary, 외부 라이브러리 0). ‘3클릭 안쪽’·‘메뉴 7±2개’는 정보구조의 일반 원칙이며 특정 성과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날조된 사례·수치는 사용하지 않았습니다.